―‘오정목 텍사스촌’에 부동산을 갖게 된 계기는.
▲아버님이 그 지역에서 벽돌공장을 했는데, 10여년 전(91년) 아버님이 증여해준 것도 있고, 내가 매입한 것도 있다. 등기부를 보면 다 나와 있다.
―부친이 91년 증여해준 328-6번지(유흥업소 3곳이 있던 곳) 건물은 언제 매입한 것인가.
▲부친이 70년쯤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윤락업소에 임대해줬나.
▲요 근래에 그 지역 인구가 줄고 낙후되다 보니까 장사가 잘 안 돼서 최근 그런 업소가 생긴 것 같다. 우리 집은 80년대부터는 (유흥업소에 임대해준 것은) 아니고, 최근 2~3년 전부터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미장원도 있고 그랬다.
―지역주민들은 당선자가 청주 부시장이던 90년대 중반에도 당선자 건물에 윤락업소가 있었다고 하던데.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 ◇◇소주 사장 땅에는 그런 업소가 계속 있었는데, 내가 부시장 할 때는 그런 업소가 없었던 것 같다.
―당시 ‘그런 업소가 없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없었던 것 같다’는 것인가. 명확히 해달라.
▲정확한 기억이 없는데, 그때는 없었던 것 같다. 아버님 것으로 알고 있었고 아버님이 관리하셔서 난 90년대에 (그 땅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내가 (업소와 임대) 계약을 하지 않아서 정확히 모른다. 난 부친이 하시는 것을 일일이 따지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모른다.
―그렇다면 윤락가였다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윤락가인지 뭔지 관심이 없다. (우리 부동산) 주변에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알았다. 내가 확인도 안했고, 관리도 안했기 때문에 모른다. (업소)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얼굴도 못 봤다. 관심이 없으니까.
―그래도 당선자 소유의 부동산이 아닌가. 부친께 여쭤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아버님께 여쭤볼 필요가 없다. 아버님이 관리하신 건데, 내가 일일이 ‘주인이 누구냐’며 만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 내가 세를 놓은 게 아니니까.
―총선 당시 청주에서 문제가 됐었는데.
▲아버님께 (업소에 임대를) ‘안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다. 유흥업소 3곳이 나갔고, 나머지 한 곳에도 얼마 전 ‘나가 달라’고 얘기하셨다고 한다.
―재산 신고 때 임대보증금과 월세 수입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보증금과 월세를) 받은 분이 아버님이어서 내가 몰랐다. 그래서 신고를 못한 것이다.
―재산 신고 당시 우암동 부동산 2필지는 신고했는데, 보증금과 월세만 누락된 이유는.
▲그것(부동산 2필지)은 내 재산인줄 알고 신고했는데, 임대보증금만은 내가 모르고 있던 사안이다. ‘왜 몰랐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신고할 때 아버님이 자세히 가르쳐줬다면 신고했을 텐데…. 우리 사무실 직원 얘기가 (재산신고 때 아버님이) 안 가르쳐줬다고 하더라.
―만약 재산신고 했다면 얼마나 임대보증금으로 신고했을 것인가.
▲그건 모른다.
―한나라당에서 이 문제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알고 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고, 조사하면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다.
―아무리 아버님이 부동산 관리를 했다해도 당선자 명의로 된 재산인데 공직자로서 도덕적 책임감은 없나.
▲글쎄, 꼭 말씀드리지 못하겠고. 식사중이니 전화 끊겠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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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5 0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