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대출 상담을 해주는 척하며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4일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호경)는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총책 윤 아무개 씨(37)와 대출 상담책 김 아무개 씨(38)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무작위로 대출 문자메시지 광고를 발송한 다음 이를 보고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위해 신용등급을 상향해야 하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모두 113명으로부터 264회에 걸쳐 4억 5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과 퀵서비스를 활용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구입했으며 다량의 대출문자를 발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업자와 전화번호 유통 과정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