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손잡고 농촌 이곳저곳을 돌며 구경하는 연인을 농민들은 예쁘게만 봤다. 하지만 이들은 농촌을 돌며 15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2인조 강도였다.
전남여수경찰서는 4일 농촌 빈집을 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상습적으로 강도짓을 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30)와 박 아무개 씨(여 ·29)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9일 여수시 화정면 농가에서 157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여수, 광양 일대 농가 33곳을 돌며 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젊은 남녀가 함께 돌아다니면 데이트하는 것처럼 보여 의심을 사지 않겠다는 생각에 함께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 씨가 농가를 돌며 초인종을 눌러 집이 비어있는지 확인하면 이 씨가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