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가조작 묵인’ 뇌물 받은 금감원 팀장 수사

[일요신문]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주가조작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현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금융감독원 팀장 이 아무개 씨(45)를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6월,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 조사를 받던 전자제품 제조업체 D사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금감원 전직 직원을 통해 이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가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팀장에게 해당업체가 건넨 현금 5000만 원 중 일부가 전달됐다는 전직 직원의 진술을 확보해 지난 17일 이 팀장을 체포,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5000만 원 중 이 팀장에게 실제로 전달된 돈이 얼마인지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