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형 STX조선해양 사장은 부산조선소 매각 추진 현황에 대해 “지난 7월 개시한 부산조선소 매각전에 국내 5개 업체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사장은 “선박수리전문업체부터 다양한 중소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계획대로 연내에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초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을 이유로 STX조선해양 부산조선소 매각이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 매각 금액도 예상보다 높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부산조선소 매각 가격이 28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은 부산조선소가 매각되면 수주 잔여물량을 진해조선소와 고성조선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의 경우 MR탱커, LR1 등 중형선 전문 건조기지로, 고성은 10만t 이상의 대형선과 해양플랜트 지원선 건조기지로 각각 활용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따라 부산조선소를 비롯한 해외 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