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선두력 VS 임기응변 ‘맞짱’
이번 주 일요일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는 신예 강자들이 출전한 부경의 우세가 점쳐진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메이저스타(부경 3세·수10전4/1/2·김진영a·민장기)=외곽에서도 끈덕지게 따라붙을 만큼 근성이 좋고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할 때 능력을 잘 발휘하는 유형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자신보다 빠른 말들이 여러 두 있어서 선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혈통상으로는 장거리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마필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2000미터 경주는 아무래도 벅차보인다. 호크윙 자마로 서울경마장 국1 강자로 부상한 마이데이의 모계 형제마다.
#일등항해사(부경 3세·수13전4/2/2·정영식·유병복)=최근 1600, 1900미터에서 상대를 여유있게 이기면서 2연승한 마필로 거리가 늘어날수록 경주력도 눈에 띄게 좋아져 이번 경주 강력한 도전세력 중의 하나다. 선입과 중간추입으로 주로 입상했다. 빠른 말들이 많기 때문에 중간이나 후미 추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리하진 않을 전망이다. 대상경주는 아무래도 선두공방이 거세기 때문에 따라가는 말이 유리할 때가 많다. 엑톤파크의 자마로 모마가 외1군에서도 활약했던 새로운불패다.
강력한 우승 후보 퀸즈블레이드.
#와일드러시(부경 3세·수11전3/4/3·박광순·김영관)=직전 경주 1900미터 경주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장거리 첫 도전이었지만 시종일관 외곽에서 경합하면서 밀린 것이라 인코스라면 좀더 뛰어줄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5% 부족한 느낌이다.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했던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다.
#석세스스토리(부경 3세·수8전5/0/2·이종훈·민장기)=선행과 선입, 추입으로 입상한 마필인데, 최근 선두력이 좋아지면서 걸음이 터진 말이다. 2000미터까지 좋은 활약을 했던 피스룰즈의 자마다. 모마인 파워팩도 블랙타입 경주에서 입상을 했던 말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이번 경주를 대비해 직전엔 1900미터경주를 치렀는데, ‘정글짐’에 무려 8마신이나 이기면서 우승을 했다. 이번 경주가 수말 동일 부중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중의 증가폭이 큰 게 변수다.
#위너스마린(부경 3세·암10전5/2/1·이경희·최기홍)=선행과 선입으로만 입상해온 마필로 1800미터까지는 좋은 성적을 냈다. 혈통상으로는 볼포니의 자마라 장거리형에 속해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퀸즈블레이드라는 강한 선행마가 동반 출전하기 때문에 전개상의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자력으로 입상하긴 힘들어 보인다.
#네버신비포(부경 3세·수9전4/3/1·민병욱·울즐리)=이 말도 단거리보다는 1800~1900미터 경주에서 더 좋은 기록을 작성한 말이다. 선행과 선입으로만 입상했다. 객관적 전력은 도전 가능권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선입전개를 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체구가 작은 편이라 는 게 약점이다. 대상경주 같은 혼전에선 몸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엑톤파크의 자마다.
#금포스카이(부경 3세·수13전5/4/2·손병현·권승주)=직전 1군 무대 데뷔전에서 기존의 강자인 청춘불패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선전하면서 코차로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경주능력은 검증이 됐다. 선행, 선입,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마필이라 전개상으로도 가장 유리하다. 대상경주에서 상대의 작전과 경주 흐름에 따라서 임기응변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비카와 퍼펙트스톰 사이에서 태어난 말이다.
#강해(서울 3세·수14전5/5/0·박재범·안병기)=언제 뛰어도 그 능력 그대로일 만큼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활약해온 마필. 그렇지만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선두력도 뒷심도 무엇 하나 확실한 자기컬러가 없다. 액면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긴 무리로 보인다. 디디미의 자마다.
#케이맨(서울 3세·수9전4/1/2·최홍일·배대선)=일간스포츠배에서 3위를 한 마필로 한참 성장기에 있는 것이 변수이긴 하지만 역시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부족한 느낌이 강하다. 지금까지는 느린 편성을 만나 비교적 수월하게 선두권에 가담하는 선입작전을 펴왔지만 초반 걸음이 느린 편이라 이번 대상경주에선 하위권에서 경주를 해야 하는 것도 불리한 요소다. 볼포니의 자마다.
#정상비마(서울 3세·수12전3/4/2·정동진·박희철)=더비에서 2위를 한 이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지만 직전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어부지리 정도는 가능한 복병마로 분석된다.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다.
#누비퀸(서울 3세·암13전4/2/2·천병득·박천서)=메니피의 딸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활약이 미진했는데 직전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2위를 하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직전 경주도 게이트 이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돼 액면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도전 가능한 전력.
#청룡비상(서울 3세·수10전5/0/0·과천시설관리공단·김점오)=브리더스컵과 KRA 컵 마일(GⅡ)에서 퀸즈블레이드를 연거푸 이긴 말이다. 더비에서는 퀸즈블레이드에 많이 지긴 했지만 4위를 했다. 하지만 그 후론 찰과상, 좌상, 교돌상 등으로 장기 휴양을 했다. 8월 복귀전을 치렀지만 5위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현재 9월 13일부터 훈련을 재개한 상황인데, 부상 후유증과 경주감각 회복이라는 이중고가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훈련내용과 당일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슈퍼레전드(서울 3세·암3전1/2/0·위드윈·최용구)=경주경험이 3전밖에 안되는 신예지만 메니피의 딸답게 경주를 거듭할수록 매서운 걸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리도 부담중량도 대폭 늘어나 이번 경주는 참가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의 경험쌓기는 말을 망칠 우려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라온모리스(서울 3세·수10전4/2/2·라온건설·이신영)=순발력이 걸출한 마필로 더비에서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했지만 막판에 덜미를 잡혀 3위를 했다. 직전엔 일반경주에서도 선행을 나서고 ‘강해’한테 덜미를 잡혔다. 더비 이후 걸음이 정체된 느낌이다. 과감하게 지워야 할 말로 판단된다.
#슈퍼럭키(서울 3세·암4전0/0/0·김호선·구자흥)=도대체 왜 출전신청을 했는지 알 수 없는 말이다. 4번이나 뛰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볼포니의 자마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