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에는 도가 트였죠~”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했나.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지금 일을 배우고 있는 단계다.
─이곳에선 성행위가 없어 다른 업소보다 일하기 편할 것 같다.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도 쉬운 것만은 아니다. 키스방은 육체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정신적 욕구와 개인 취향을 만족시켜 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경쓰이는 구석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힘드나.
▲예를 들면 서로 옷을 벗는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도 없어서 초반에 손님을 상대하기가 매우 어색하다. 이런 건 손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없애야 하는데 이게 좀 힘들다. 익숙해지면 잘 된다는데 나는 아직 잘 안된다.
─손님들이 원하는 서비스는 주로 어떤 것인가.
▲일반인들은 주로 애무를 많이 하는 쪽이다. 다양한 자세로 여러 가지 키스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서로 몸을 더듬는다. 페티시를 강하게 원하는 손님들은 스타킹을 찢어보라고 하거나 엎드린 채로 키스를 하자고 한다거나 섹시한 포즈를 취해보라는 식이다.
─심한 변태행위를 요구하는 손님도 있나.
▲다른 아가씨들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다른 이들 말을 들어보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들었다.
─서비스 되는 키스의 종류가 상당히 많던데 모두 어떻게 배웠나.
▲혼자 인터넷 보면서 나름대로 익히는 경우도 있고 다른 이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다. 손님들을 만족시키지 위해 이리 저리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중이다. 키스는 상대에게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