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쏜 총에 30대 숨져

[일요신문] 가정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총기를 발사해 3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이 벌어졌다.

3일 새벽 경기도 광주 주택가에서 가정폭력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던 30대 남자와 대치하다 총기를 발사해 이 남성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3일 오전 2시 50분 쯤 동거남이 자신을 폭행하려고 한다는 김 아무개 씨(38·여)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오전 3시 10분 쯤 신고자의 집에 함께 있던 동거남 김 아무개 씨(33)와 신고자 김 씨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격리시켰다. 집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경찰이 제지하는데도 몇 걸음을 사이에 두고 말다툼을 계속했고, 동거남 김 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자신의 목에 대고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설득했지만 김 씨는 흉기를 들고 동거녀와 경찰관 쪽으로 달려들면서, 김 아무개 경장(30)의 38구경 권총에서 실탄 1발이 발사돼 동거남 김 씨의 우측 빗장뼈(쇄골)에 맞았다. 김 씨는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3시 27분 쯤 숨졌다.

경찰은 총기에서 공포탄이 발사되지 않고 실탄이 먼저 발사된 경위와 총기사용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