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불패 ‘돌아온현표’ 4연승 쏠까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번 주엔 일요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5경주로 치러지는 경남신문배 대상경주(경주거리 1200미터)를 미리 분석해본다. 총상금 3억 원을 놓고 겨루는 이번 대회는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2세마들의 경주라 드러난 경주력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혈통적인 가능성과 훈련 때 변화를 보인 말에 주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미리 지적해둔다.
#서미트명운(수·3전1/1/1·마주 김평갑·조교사 김영관)=1200미터에서 3선 선입으로 2위를 했고, 1300미터 경주에서 선행으로 1위, 중간 추입으로 2위를 차지하며 연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전에서나 3전째인 직전경주에서 비슷한 경주력을 보이고 있어 전력은 안정돼 있지만 경주력 자체는 복병권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리딩사이어를 고수하고 있는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어미마가 폭발적인 순발력을 자랑했던 서미트파티다. 국3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이키(7전2/1/1)와는 부모가 같은 전형제마다. 모계 쪽의 형제마인 케이탑이 국1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영광의태풍(수·3전1/1/1·변창덕·김영관)=이 말도 연승률 100%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전을 1200미터 경주로 치르고(1위) 이후 1400미터를 두 번 치렀는데 3위와 2위를 했다. 선행으로 한 번, 선입으로 두 번 전개를 했고 안정적인 경주력을 보였다. 그렇지만 경주력은 유지하는 편이고 서미트명운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병권!
메니피의 자마로 모마는 그랜드패스다. 그랜드패스는 현역시절 YTN배에서 2위를 한 마필로 아직까지는 특출한 자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3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수파티가 이 말과 전형제마다.
#유성파이팅(수·2전2/0/0·오헌봉·최기홍)=2전 2승을 거두고 있는 마필로 왕년의 리딩사이어 디디미의 자마다. 선두력과 순발력이 좋아 이번 경주 선행이 유력한 마필이다. 1300미터에서도 이미 우승했고 경주력도 더 좋아지고 있는 말이라 강력한 상대마로 분석된다. 특히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단 형국이라 할 만하다.
#맥앤치즈(수·2전1/0/1·이태희·김재섭)=1200미터에서 여유승을 거둔 뒤에 1300미터에선 선행을 나서고도 덜미를 잡혀 3위를 했다. 중간 가속은 좋지만 선행마 치고는 선두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큰 기대는 어려워 보이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마필은 아니다.
메니피의 자마이고 모마는 스퀘어드다. 스퀘어드는 미국 현지에서 블랙타입 우승마를 배출한 씨암말이다.
#라팔(수·3전2/1/0·김종태·김재섭)=3전 동안 선행과 선입, 외곽선입 등 경주전개에 상관없이 모두 입상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어 전개상으로는 유리한 편이다. 중후미로 처지더라도 올라올 수 있는 힘과 끈기를 보유해 이번 경주 상대마로 평가받고 있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모마는 동방최고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는 모두 36두지만 이 가운데 18두가 현역으로 데뷔했는데 라팔과 나중에 소개하는 돌아온현표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남해신화(수·2전1/1/0·김갑수·임금만)=1200미터 경주만 두 번 출전해 외곽선행으로 1위, 선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조교사 평가로는 기승자에 잘 순응하기 때문에 작전을 펴기가 용이하다고 한다. 비카의 자마로 모마는 남촌의지존(국1군)을 배출했다.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2% 부족한 면이 있지만 순간 폭발력이 워낙 좋은 말이고 성장기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마필로 보인다.
#강한바람(수·3전0/2/0·강훈표·강형곤)=1000미터에서만 세 차례 출전해서 선입과 추입으로 2위를 한 차례씩 했다. 최근 약간의 변화를 보이곤 있으나 순발력이 조금 처지는 편이라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디미의 자마이고 모마는 벤베인헤드다. 벤베인헤드는 자이언츠코지웨이의 자마로 국내에선 정상정복(국2)을 배출한 바 있다.
#꿈의한발(수·3전1/1/0·조경신·강형곤)=주행검사 때와 데뷔전에선 평범한 경주력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주부터 걸음이 늘어나더니 세 번째인 직전경주에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입상한 경주는 두 번 모두 선입으로 전개를 했다. 앞서 거론한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모마가 백만부자(국1)다. 백만부자는 1군에 진출한 이후 중장거리에서 부진했지만 단거리에서 뛸 때만 해도 연승연승했던 전형적인 스프린터였다. 혈통적 기대치가 분명히 높은 데다 한창 성장기에 있어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보인다.
#스페셜라인(수·3전1/1/0·류화영·백광열)=이 말은 좀 특이한 행보를 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무리하게 1400미터에 출전해 선행으로 6위를 하더니 두 번째 경주에선 1200미터에서 선입으로 2위를 했고, 세 번째 경주에선 1000미터에서 선행으로 1위를 했다. 다른 말과는 거의 거꾸로 가는 행보인 것이다. 엑톤파크의 자마로 모마가 블랙타입 경주에서 입상을 했던 리치뮈지크다. 리치뮈지크는 국내에서도 몰토프레스토(국1)를 배출한 바 있다. 혈통적 배합도 좋다. 엑톤파크와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의 씨암말 사이에선 국내에선 모두 9두가 태어나 경주마로 활약했는데, 승률 46%, 복승률 56%, 연승률 63%를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두 마리가 1군에 진출했다.
#파인스타(수·2전0/2/0·이호영·백광열)=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마필로 경주 전개는 두 번 모두 외곽선입이었다. 그렇지만 두 번의 경주 모두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난 감이 짙고 보여준 경주력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볼포니의 자마로 모마는 토종고수다. 토종고수는 로열액티브(국1) 힘찬돌이(국2)를 배출했다.
#돌아온현표(수·3전3/0/0·강종민·권승주)=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데뷔전(1200)부터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있고, 두 번째(1300)와 세 번째 경주(1400미터)에서는 거리가 계속 늘어났음에도 무려 13마신 이상 대차로 압승을 거뒀다. 모두 선행으로만 이긴 것이 옥에 티지만 이 정도 경주력이라면 선행을 못가도 안쪽에서 갇히는 불상사만 없다면 무난히 입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모마는 킬코캐슬이다. 킬코캐슬은 피렌체(국2)를 배출한 바 있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