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절정기, 서석대→부대후문→인왕봉․지왕봉→부대정문 탐방노선 0.9㎞
▲지난 2012년 10월 가을철 무등산 정상개방행사가 열린 가운데 등산객들이 무등산 정상에 오르고 있다. 올해는 지난 6·4 지방선거와 군 보안상의 이유로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 들어 처음으로 오는 25일 개방된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지난 6·4 지방선거와 군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미뤄졌던 무등산국립공원 정상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25일 개방된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을철 무등산 정상 개방을 실시키로 공군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올해 들어 첫 번째다.
시는 무등산 정상 개방이 결정됨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공단, 자치구, 무등산보호단체, 경찰 등과 협의, 질서유지와 교통대책 수립 등 세부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개방 노선은 서석대→인왕봉․지왕봉→부대 정문까지 서석대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코스 0.9㎞이다. 시민들은 무등산 일주 도로와 옛길, 규봉 등 탐방로를 따라 가을 정취를 담은 단풍과 낙엽길을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게 됐다.
천왕봉·지왕봉·인왕봉으로 이뤄진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들어선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광주시는 군부대와 협의 끝에 2011년 5월 4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개방했다. 첫 개방 이후 2014년까지 총 10회 개방돼 총 24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도 첫 개방일을 지난 4월 12일로 계획했지만 공군부대 측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들어 행사 연기를 요청하는 바람에 하반기로 미뤄졌었다.
또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군부대 내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군부대 측은 보안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광주시와 군부대 측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는 단풀정절기 한 차례 개방하고, 내년부터 애초 협의한 대로 연간 4차례 개방하기로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군부대 내에서는 군사시설을 포함한 통제구역 출입과 군사시설 촬영을 자제하고, 쓰레기 등을 버리지 않고 되가져 가는 등 시민들의 협조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