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월호 사고로 추모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6월 백구섭 평안북도 도지사가 중국으로 관광성 외유에 나섰던 것이 적발됐음에도 별다른 징계조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행위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백구섭 평안북도 도지사 외 안행부 직원, 평안북도 명예 군수단 등 20여명은 중국으로 하계수련대회를 떠나 호텔에서 저녁 만찬과 폭탄주를 겸한 여흥을 즐겼다. 당시는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을 비롯한 전 국민들이 비통함에 잠겨 있던 시기였다.
이북5도청 소속 북한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월 급여 900만 원과 차량과 사무실 등이 제공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전행정부 조사담당관실에서는 지난 8월 이북5도청을 현지 방문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당시 안행부는 공무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않고 평안북도민회로부터 관련 경비를 지원 받은 점을 들어 평안북도 사무국장(서기관)만을 경고 처분했고, 백구섭 평안북도지사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웅래 의원은 “세월호 애도 기간에 외유 공무원에 대해서 무거운 문책 기준을 마련해 49명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 중·경징계를 내렸던 반면 평안북도 도지사에 대한 징계는 솜방망이였다”며 “솔선수범을 해야 할 평안북도 도지사는 징계하지 않고 공무원들만 징계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평안북도 도지사에 대한 징계가 정당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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