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국토통일원 장관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의 선행조건” 동북아 최고자과정 필요성 강조
8일 경기대 동북아정치경제 최고자과정 입학식에는 이세기 전 국토통일원 장관(현 한중친선협회 회장)이 ‘동북아 시대의 신 한중관계’에 대해 강연했다.
이세기 전 장관은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나아가 미래에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웃사촌’”이라며 “동북아 시대는 한중관계의 발전과 전략적 협력에 따라 그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한중수교 이후 장쩌민 전 주석과 리펑, 주룽지, 리루이환, 후진타오, 웨이젠싱, 리란칭 등과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해왔다.
중국에 ‘정통’한 이른바 ‘원조 중국통’으로 유명한 이 전 장관은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985년 4월 인도네시아 반둥 ‘비동맹회의 30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한 우쉐첸 외교부장을 만났다. 2박 3일동안 그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한중 수교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후 7년 동안 편지로 물밑 대화를 나누다 1992년 한중수교 직후 우쉐첸 부총리의 초청으로 베이징에 방문하게 됐다. 이후 중국 측 인사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우쉐첸 전 중국 부총리는 한국 방문 당시 “나는 이세기 의원을 알고 난 뒤 한중 수교를 생각하고, 결심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09년 12월 국가부주석으로 재임할 당시 “한국에는 좋은 친구들, 반기문과 박근혜, 그리고 이세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부터는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북공정’ 문제를 봉합하는 일에 힘써왔다.
이 전 장관은 “역사논쟁으로 야기된 양국 국민 간의 감정싸움은 급기야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됐고, 공식 외교 라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자. 나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민간 외교사절로 방중하게 됐다”며 “중국 당 대외연락부와의 담판을 통해 양국 정부가 ‘5대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하도록 견인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시진핑 정부의 ‘신 실크로드’ 전략은 유사한 목표를 공유했기에 한국-중국이 동북아 평화 협력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이 동북아이 평화 번영의 선행 조건이므로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 등이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서 희망의 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과 정경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이번 ‘동북아 정치·경제 최고지도자’ 과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하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후원정당으로 참여한다. 또한 <일요신문>을 비롯한 언론사와 교육기관, 기업경영 컨설팅, 해외 연구소 등이 대거 참여해 최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동북아 정치·경제 최고지도자’ 과정은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특별과정이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한국의 정치 지형을 넓히고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미래를 밟히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9주에 걸쳐 총 16강좌로 진행된다.
‘동북아 정치·경제 최고지도자’ 과정에는 동북아 지역 최고지도자 및 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국 공공외교 권위자 한방명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의 강의를 비롯해 중국 최고급 인재양성기관-중국 유수의 연구소와 결연 및 교류가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강사진으로는 한방명 중국차하얼 연구소장(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장승강 중국인민외교학회 아시아담당 국장 등 정·관·재계 지도자그룹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