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일요신문] 제19호 태풍 봉퐁이 13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봉풍이 특히 규슈 지역 상륙 뒤,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서일본과 동일본 지역에서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폭우와 강풍에 의한 산사태의 우려가 커지면서 미야자키, 고치,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키나와현 등지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14일까지 남해와 동해상에서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경상북도·강원 영동·울릉도·독도에는 5∼50㎜, 강원 영서에는 5∼10㎜, 충청북도·충남 남부·전라남북도·제주도에는 5㎜ 내외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봉퐁은 오전 9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상륙해 시속 34㎞ 속도로 동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봉퐁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28㎧, 강도 ‘중’, 크기는 중형이다.
태풍 봉풍은 이날 오후 9시께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60㎞ 부근 육상을 통과해 14일 오전 9시쯤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을 거쳐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오전 10시 이후 동해 남부 먼바다·남해 동부 먼바다·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강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거제·부산·울산에는 강풍경보가, 강원도·전라남도·경상남도·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동해 남부 앞바다·동해 중부 전 해상·남해 동부 앞바다·남해 서부 먼바다·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지지만,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태풍과 만나게 되면 기압차가 커져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