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 출처 = 서울동물원
용환율 책임연구원은 뉴트리아 퇴치법으로 뉴트리아의 항문을 봉합해 뉴트리아에게 일종의 카니발리즘(기근 등의 극한 상태에서, 또는 특수한 반사회적, 병적인 행위 또는 동종을 먹는 풍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항문이 봉합된 뉴트리아가 배변하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서식지로 돌아가 어린 새끼를 물어 죽인다. 항문 봉합 처치를 받은 뉴트리아도 배변을 하지 못해 1~2개월 후 죽게 된다.
용환율 책임연구원은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으로 재직할 때 한 동물사의 쥐들을 단 5마리 정도의 항문 봉합한 쥐를 이용해 100% 소탕한 적이 있다”며 “한반도의 건강한 습지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용환율 책임연구원의 이 같은 주장에 환경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트리아의 항문을 막고, 새끼들을 잡아먹게 만드는 것은 동물학대라는 주장이다.
뉴트리아 항문 퇴치법에 대해 용환율 책임연구원의 주장과 환경단체의 갑론을박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그러겠냐. 한해 농사 다 망친 뉴트리아 박멸을 위해서라면 주둥이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다”, “정력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 “항문 봉합은 진짜 잔인하다는 생각 들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