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돈 받으며 논다”
하지만 해당업소에 젊고 늘씬한 여성들이 없다면 남성들도 발을 끊게 된다는 순환고리 속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색 알바’가 생기게 됐다. 이른바 ‘푸싱걸’. 이들 푸싱걸들은 나이트 클럽 영업 상무 등으로부터 매일 얼마간의 돈을 받고 그냥 나이트에 와서 담당웨이터가 내주는 ‘기본’ 맥주를 마시다가 놀러온 다른 남성들의 룸이나 부스에 가서 신나게 부킹 상대가 되어 주는 것이 ‘업무’의 전부다. 단지 춤추고 술 마시며 노는 것이 바로 이 알바의 특징 중의 하나인지라 의외로 젊은 여성들의 호응이 높다고 한다.
그녀들의 일당은 대략 시간당 2만 원선. 여기에 별도로 하루 일당 2만 원이 추가된다. 대략 알바를 하는 시간은 오후 9시부터 11시 정도까지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나이트 클럽을 찾는 시간이 바로 이때이기 때문. 이렇게 되면 푸싱 알바걸들의 경우 ‘근무지’인 나이트 클럽에서 하루 두세 시간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6만 원가량을 벌게 되는 것.
일반적인 알바의 노동 강도에 비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술을 공짜로 먹을 수 있을뿐더러 잘하면 ‘킹카’를 꼬실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푸싱걸 알바를 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필수조건. ‘얼굴 되고 몸매 되는’ 여성들은 푸싱걸 알바 섭외 영순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저 여성이기만 해도 된다는 광고문구를 알바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나이트클럽 웨이터의 경우 일정 테이블 이상의 여성손님을 부르지 못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손님을 받기만 해도 테이블당 얼마간의 비용을 ‘거마비’조로 업소에서 받기도 하는지라 남성손님은 상대하지 않고 ‘푸싱걸’들만 끌어오려고 하는 웨이터가 존재하기도 한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