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보다 ‘애도’의 시간…플러스엠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7월 2일 영화 '탈주'의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날 예정돼 있던 커피차 이벤트 취소 안내를 공지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2일) 진행 예정이었던 '탈주' 커피차 이벤트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참석을 예정하셨던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주'의 마지막 릴레이 커피차 이벤트를 공지한 바 있다. 7월 2일 정오부터 제품 소진시까지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앞 광장에서 주연인 배우 이제훈이 참석해 예비 관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관람을 독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며 나머지 부상자는 경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직원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퇴근 후 회식자리 등을 갖고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주' 측은 이번 이벤트 취소와 관련해 다수 매체를 통해 "전날 발생한 인명사고 장소와 근접한 곳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인명사고 발생 인근 지역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담은 작품으로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