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이 주장한 세월호 사고당일 김기춘 실장이 강병구 전 안행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전화에는 ‘전원구조 오보’ 내용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16일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변인이 오로지 청와대를 흠집내기 위해 국민적인 관심사인 ‘세월호 사고’의 사실관계를 왜곡한 허위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당일 김기춘 실장이 전원구조 오보 소식을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모두 황당하게 왜곡된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 강 전 장관은 당일 2시 24분에 김 실장과 통화했지만 이재율 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전원 구조는 오보라는 소식을 보고 받고 인지한 시각은 2시 34분이었다. 당연히 통화에서도 해당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진상규명과 거리가 먼 이러한 식의 거짓 주장이 국민들은 물론 세월호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께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새정치연합은 다시는 이러한 거짓 호도로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두 번 상처를 드리지 않겠다는 약속과 진정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세월호 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강병규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 당일 2차례 김기춘 실장과 통화했으며, 사고 당일 오후 2시 24분 김기춘 실장에게 전화한 내용 안에 ‘전원구조 오보’ 소식이 있었으나 김 실장이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강 전 장관이 지난 5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원구조 오보 소식을 인지한 때가 사고 당일 오후 2시 14분경이라고 밝혔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여기에 그는 지난 8월 13일 청와대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통해 밝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고 당일 보고 내역을 보면 오후 2시 11분 국가안보실 유선보고 기록과 오후 2시 50분 국가안보실 유선보고 기록이 나와있어 결국 김 실장이 전화를 받은 시각과 25분 가량의 빈 공간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