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대의대.
[일요신문]서울대의대 의공학교실 김성완 교수팀은 최근 세계적인 수술로봇 제조회사 ISI사로부터 다빈치 연구용 키트(da Vinci Research Kit, DVRK)를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로봇제조사로부터의 무상연구지원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 이어 세계 4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첫 사례이다. 특히 김성완 교수팀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존스홉킨스, 스탠포드, UC버클리, 카네기 멜론대학교 등과 함께 진행하는 가칭 ‘차세대 수술로봇 오픈 플랫폼(Next Generation Surgical Robot Open Platform)’ 연구자모임에도 초대받았다. 2012년부터 열린 이 모임은 현재 세계 15개 대학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
양한광 교수는 “독점적 생산자의 역할을 해 온 수술로봇 제조 회사가 다양한 연구 활동에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외과수술 영역에 대한 과학적 평가 및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완 교수는 17일 서울대 의과대학 국제관에서 기증받은 DVRK에 대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ISI사의 연구개발 최고임원 데이브 로사 수석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진과 서울대 의대 교수 및 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DVRK는 잠재적 사용자인 의대 학생들의 교육용 목적과 잠재적인 수술로봇 개발자인 공대 학생들의 연구용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의대 및 공대간의 융합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수술로봇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