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이 이동통신 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6월(상반기)까지 광고선전비로 투입한 예산은 3조4555억 원에 달했다.
또한 각 이동통신사가 광고선전을 위해 지출한 광고비 규모는 2010년 6860억 9000만 원, 2011년 7591억 1000만 원, 2012년 7830억 6000만 원, 2013년 8411억 1000만 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1조 6777억 원을 지출했고, LG유플러스가 1조 847억 원, KT 6931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T만 유일하게 지난 2012년 1600억 원 수준의 광고비를 300억 원가량 감축했으나, 2013년에 다시 예년수준으로 확대 지출했다.
분석한 광고비는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광고선전비’ 항목만을 집계한 것이다.
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연령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상파 광고의 상위 10대 광고주에 통신3사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LG유플러스는 9위를 기록하여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통신3사는 모두 5대 광고주에 포함됐다.
이에 해마다 이통3사가 지상파 광고를 위해 지출한 광고비는 10대 광고주가 지출한 전체 광고비의 약 35%에 이른다.
류지영 의원은 “통신3사가 소비자 유치경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광고선전비를 지출한다면, 손해보전을 통신비로 전가하게 돼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광고선전비 지출보다 서비스 질 향상 등에 대한 지출을 높이는 것이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