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일요신문]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개헌에 대한 반대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전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국포럼2014’에서 강연을 하던 중 개헌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자신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고 싶어 한다”며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욕을 먹는 국회의원들끼리 총리, 장관자리를 나눠 갖는다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며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나 같은 것으로, 대통령보다 국회의원들이 더 욕을 먹는 현실에서 의원들이 뽑는 총리나 장관을 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대표가 중국방문 중에 개헌론을 언급하며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예로 든 것과 다른 입장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기 국회가 끝나면 개헌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라고 말해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 안한다”고 말하며 김 대표와 청와대간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후 해당 내용을 들은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체 개헌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청와대와의 갈등설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