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청 소속 고 김상희 순경(35)은 지난달 말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휴가를 내고 부산으로 왔다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신장경색 진단을 받은 그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달 20일 낮 12시께 숨졌다.
2012년 해양경찰관이 돼 부산해경에서 근무한 김 순경은 지난해 말 동해해경으로 발령이 났고 곧 세월호 참사가 터져 팽목항에 투입됐다.
1500t급 해경선의 조타를 맡은 그는 지난달까지 진도에서 근무하며 교대시간을 제외하고 4개월 동안 팽목항에서 사고수습을 맡았다.
의료진은 김 순경이 장기간 받은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동해해경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김 순경이 숨진 것으로 보고 순직 처리하기로 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