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성과가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27일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대표사례인 솔로파워사가 실체 불분명한 부실기업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일 실시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산업부의 해명을 추가조사한 결과 산업부가 대통령의 투자 유치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부실기업을 끼어넣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감서 논란이 됐던 미국의 태양광 기업 ‘솔로파워’는 이미 투자유치발표 때도 산업부 내에서 투자능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산업부는 장관이 배석하는 투자신고식에 본 기업을 포함하지 않고 담당 국장이 배석하는 투자신고 접수식에만 해당 기업을 참여시켰다.
하지만 대통령 순방 결과에는 이 같은 사실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포함해 총 3억 8천 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홍보했다. 솔로파워사는 2013년 기준 본사 매출이 2천 2백 만 달러에 불과하고 2013년 9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 착송식을 한 후 현재까지 7500만 원의 임대료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2천만 불을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애니메이션 회사도 투자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순방 당시 실적은 사실상 투자가 어려운 솔로파워 8천 9백 달러(한화 약 9500만 원)을 제외하면 순방 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질 투자액은 없는 셈이다.
이에 홍 의원은 “산업부의 해명이 오히려 대통령의 실적을 초라하게 만들었다”며 “잦은 해외 순방에 대한 비난을 일시적으로 피하기 위해 얄팍한 꼼수를 쓰기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