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개헌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7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SBS 라디오<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개헌과 관련해 당대표와 대통령이 생각이 다르고 국민 열망이 부족하기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87년 체제 종식을 위한 우리 지식층들, 대한민국 리더 계층들은 이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선진국 체제에 걸맞는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을 할 거다. 그런데 (개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있느냐 말이다. 열망이 지금 있는 이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개헌에 대해 “87년 개정 외에는 사실상 국민적 열망을 담은 헌법 개정은 아니었다. 권력자들, 정치하는 사람들의 자기 필요에 의한 개헌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 지사는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개헌 물결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단지 국회의원들이, 다선 국회의원들이 입법권도 갖고 집행권도 갖겠다는 식의 개헌 논리를 가지고는 개헌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개헌을 하려면 여당 대표와 대통령과 말이 맞아야 개헌을 한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마음이 안 맞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