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 최초, 기원전 1세기 무렵 청동제 칼집장식 등 출토
5세기 밭 전경
[일요신문] 광주 광산구 소재 신창동 유적 내에서 5세기 삼국시대에 조성된 밭 경작지가 영산강 유역 최초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기원전 1세기 무렵 청동제 칼집장식(劍鞘金釦)과 두형 토기, 삼각형점토대 토기 등이 출토됐다.
광주시는 지난 8월20일부터 진행한 신창동 유적 14차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에 조성된 밭 경작지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번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백제시대 취락지와 관련해 향후 신창동 사적지의 삼국시대 유적경관 복원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발견된 경작지는 5세기경 자연수로 안쪽으로 둑을 쌓은 후 밭을 개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 구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개간된 경작지 관련 문화층 3개 층이 확인됐다.
기원전 1세기 무렵 칼집장식 금초금구
또한 발굴 중인 11층 아래로는 타날문토기와 함께 삼각형 점토대토기가 혼재된 유물 포함층이 노출됐다.
이 층에서는 청동제 칼집장식(검초금구, 劍鞘金釦)과 함께 두형토기, 삼각형점토대토기 등이 출토됐다. 칼집장식은 기원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고대 생활상 고증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창동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속 발굴 조사하면서 문화재청과 협의해 고대 복합농경유적 복원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창동 유적지는 지난 1963년 옹관묘의 조사로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1992년 조사에서는 토기가마, 구상유구, 저습지, 주거지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1995년부터 다량의 칠기류, 무구류, 농․공구류, 악기, 천생산 도구 등이 발굴돼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