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광주시 확대간부회의에 무단 불참으로 ‘항명파동’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오주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이 결국(?) 사퇴했다.
광주시는 오주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이 3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이 제출한 사직서는 오는 7일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초대 교통문화연수원장에 취임한 오 원장은 2012년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1월14일까지다.
오 원장은 민선6기 들어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사퇴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장의 중도 사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민선6기 들어 거세진 사퇴 압박과 최근 벌어진 항명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지난달 20일 윤장현 시장이 주재한 시 확대간부회의에 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이윤자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등과 함께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해 ‘항명’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결석자 대부분이 전임 강운태 시장 재임 때 임명된 데다 ‘퇴진’ 압박을 받아온 기관장이어서 ‘조직적인 항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
이들 불참 기관장들은 내년 상반기나 내년 말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사태 이후 유동국 원장이 곧바로 윤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오 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중 한 사람인 이윤자 대표이사의 사퇴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전임 단체장 때 임명된 산하기관장에 대해 ‘시정 철학 공유 부재’를 들며 자진사퇴를 압박해온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