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N 뉴스화면 캡쳐
[일요신문]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위해 외국인들을 격리조치하는 등 강경대처에 나섰다.
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B형 간염 예방접종 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려던 미국 구호단체가 북한의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조치로 방북 계획을 연기했다.
미국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북한을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21일 간 격리조치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 확인받았다”며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당초 해당 구호단체는 당초 4일부터 22일까지 방북해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북한 국립 결핵연구소 실험실의 안전성을 검사, 후원하는 25개 결핵 보건시설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린튼 대표는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조치가 해제되는대로 알려주기로 했다. 외국인에 대한 격리조치가 철회되는대로 방북계획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말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간 격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북한 주재 해외공관 등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아프리카 등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간주하는 나라와 지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북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21일간 격리돼 의료진의 관찰을 받게 된다. 또한 그밖의 나라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은 초청단체가 지정한 호텔에 같은 기간동안 격리된다.
또한 북한 거주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북한에 입국한 경우 자체공관 내에서 21일간 격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