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포항점과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성정점·군산점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과 협의 중”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백화점과 마트 5개 점포의 매각대금은 5000여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롯데는 이들 백화점과 마트를 매각 후에 다시 장기간 재임대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2008년과 2010년에도 마트와 백화점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8323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롯데는 올해 초 싱가포르 부동산 업체를 통해 백화점과 마트 18개 점포를 매각하려고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 8월 롯데백화점 일산점 등 2개 점포와 롯데마트 부평점 등 5곳을 KB자산운용 부동산펀드에 6017억 원에 매각한 뒤 재임대했다.
따라서 이번 계약까지 12곳에 대한 계약이 끝나면 남은 6~7곳 점포도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선대 롯데쇼핑 이사는 “백화점과 마트 매각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