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 정치 명문 케네디 가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초대 위원장과 영국 대사를 지낸 조셉 케네디(1888~1969)이래 4대를 거치며 현재는 정치경력을 가진 생존 인물만 10명에 달한다.
4일 고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테드 케네디 주니어(53) 민주당 후보가 첫 공직선거에 출마해 코네티컷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앞서 테드 케네디 주니어는 2012년부터 케네디가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선친의 뒤를 이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스스로 주 상원을 택했다.
그리고 자신이 20년째 거주하는 코네티컷 주 브랜퍼드가 속한 주의 12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테드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선거에서 57%의 득표율로 43%를 얻은 브루스 윌슨 공화당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그는 “오늘날 정치 행위가 일어나는 곳은 주(州)의 입법기구”라며 “꽉 막힌 워싱턴 정가와 달리 주 입법기관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법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환경 전문 변호사인 테드 케네디 주니어는 그동안 케네디 가문에서 정치할 인물로 꼽혔다. 또한 어린 시절 소아암을 극복한 점 등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그의 동생인 패트릭 케네디는 16년간 로드아일랜드 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1년 은퇴했다.
[온라인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