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영어방송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 능력 미비와 방송시설장비 노후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새로운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임택 의원(동구1구)은 (재)광주영어방송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설립당시 목표와 비전을 실현하는데 현재 광주영어방송의 경영평가, 프로그램 제작운영, 시설 장비 등을 진단해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광주영어방송은 부산영어방송과 비교해 매년 당기 순손실을 내고 있으며 광고와 협찬 수입도 매우 낮다”면서 “타 지역에 비해 광주영어방송의 인건비 비율은 프로그램 제작 비율보다 더 낮은 상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자체 프로그램의 낮은 제작 비율, 내국인보다 더 낮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만족도, 프로그램 선호도와 제작 비율의 불일치 등 프로그램 편성제작 분야에서도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면서 “목표 설정과 프로그램 제작 방향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러한 경영분야와 프로그램 제작환경의 문제 이외에도 방송시설장비의 노후화와 인적역량 부족 등이 영어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임 의원은 “현재 광주전남의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보면 미국계보다 아시아계가 많고,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인과 중국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중국어권 다국어 방송 서비스를 목표로 타겟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임 의원은 “전남지역의 많은 외국인과 영어방송의 청취권역의 67%가 전남지역인 점 등을 고려해 광주영어방송을 광주전남의 공동 상생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명칭도 ‘광주전남외국어방송’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