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사이트에 “정의는 승리한다” 글 올린 김재수 장관 구설수

[일요신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우여곡절 끝에 해외체류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전자서명을 통해 장관으로 임명된 가운데 그가 동문회 사이트에 올린 글귀가 또 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자료를 보고 있다. 박은숙 기자[e-mail]

 김재수 장관은 모교 동문회 사이트에 “청문 과정에서 나온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 언론은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라며 “심지어 증인까지 나와 전혀 특혜가 아니며 (증인이) ‘나는 김재수 장관을 전혀 모른다’고 증언했는데도 한 줄도 싣지 않았다…정의와 진실은 항상 승리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올린 글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의혹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문제제기를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했다”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제2의 우병우를 보는 듯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김 장관을 김재수 씨로 칭하며 “김재수씨는 국민도, 국회도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물”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반성은커녕 명예 실추, 법적인 조치 운운하는 장관이 농민들의 마음을 어찌 보살필 수 있겠는가. 우리 당은 잘못된 인선을 바로잡기 위해 해임건의안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