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관 관련 십자포화 맞는 문재인 측 안철수 겨냥 “색깔론 2중대”

[일요신문] 이른바 ‘주적론 논란’과 송민순 전 외교장관의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쪽지 문서’가 공개된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상대 당 후보자들의 공격이 매섭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후보 측은 맞공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색깔론 2중대’란 강도 높은 표현으로 적극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우)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2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손잡고 ‘문재인 죽이기’를 위한 ‘색깔론 연대’에 나선 것 같다”라며 “수십 년 간 ‘안보팔이’ ‘종북몰이’로 정권을 유지해온 수구 기득권 세력의 ‘특별 2중대’가 안 후보의 ‘미래’였나”라고 안철수 후보 측을 몰아 세웠다.

이어 박광온 단장은 “아무리 안 후보가 ‘색깔론’, ‘특별 2중대’를 자임해도 아직 ‘가짜보수’ 표를 얻기엔 부족한 것 같다”라고 평하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건지, 버리겠다는 건지 불분명하다. 불분명하다는 것은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안 후보 측의 우클릭 행보와 정당-후보 간 엇박자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대한 입장도 불분명하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라고 꼬집으며 “안 후보가 ‘사드배치’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국민의당이 반대당론을 바꿨다는 얘기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