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이 아무개 씨(47)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심 아무개 씨(여·53)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경기도 부천과 시흥 일대에서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으로 역할을 나눈 뒤 멈춰서 있는 차량을 뒤에서 살짝 들이받는 방법으로 허위 사고를 내 보험금 약 3200만 원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을 주도한 이 씨는 대리기사로 일하며 알게 된 사람들에게 사례금으로 각각 30∼40만 원을 주기로 한 후 교통사고 장소와 방법 등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의 지시를 받은 공범들은 경미한 추돌사고 후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입원할 필요가 없음에도 거짓으로 고통을 호소, 입원치료를 받아 보험금 100~140만 원을 받아냈다.
경찰은 유사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