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의료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20대 후반 비정규직 여성 B 씨와 함께 있던 중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원장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한 적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월 B 씨의 고소를 접수하고 A 교수를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 A 교수는 “함께 앉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B 씨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그만뒀고, A 교수도 지난 9월 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