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고 책임 이어 대책본부 활동종료로 갈등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판교사고 대책본부 활동 종료에 대한 이견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사진=서동철기자>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 “판교사고 합동대책본부 활동 종료”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 대책본부로 변경해 지속 운영”
경기도와 성남시가 지난 판교사고 책임 공방에 이어 ‘판교사고 합동대책본부 종료’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일 오후 6시 부로 성남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합동대책본부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성남시 판교사고 합동대책본부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성남시는 대변인 긴급성명을 내고 “경기도의 공동대책본부 활동 종료와 관계없이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경기도-성남시 공동대책본부’를 ‘성남시 대책본부’로 변경해 지속 운영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대책본부 상황종료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며, “판교 사고피해에 대한 수습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혀 경기도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실제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관련 배상 기준만 합의됐을 뿐 구체적인 배상액은 합의가 남아있으며, 경찰의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진상규명에 따른 사후대책 수립도 필요한 상태이다”고 전한 뒤 “14일 기준 부상자 7명이 아직 병원에 남아있는 등 치료에 따른 지원과 이데일리의 장학금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사고 대책본부를 성남시 단독으로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13일 저녁 오후석 경기도 안전기획관과 김남준 성남시대변인이 합동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연락사무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논의를 했고 합동대책본부의 활동종료를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에도 합의했다”고 밝힌 뒤 성남시가 상의나 통보조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동대책본부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고 말하는 성남시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공연을 보던 27명이 환풍구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부상자 가운데 4명은 퇴원했고 7명은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