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선박안전기술공단.
[일요신문]선박안전기술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송명섭)은 지난 13~14일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전국 각 지부 대의원 등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4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현장 검사원들의 안전한 검사환경 구축’을 부제로 법무팀 신설, 고객만족도 폐지 등 공단의 현안사항들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대의원대회에서는 빠른 시일 내 변호사를 채용하는 등 공단에 법무팀을 신설해 검사원들의 안전한 검사환경을 구축하자는 내용을 참석인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한 주요안건 중 하나는 ‘고객만족도 폐지’였다. 현재 선박안전기술공단을 비롯한 안전과 관련된 여러 규제기관들이 규제대상으로부터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규제기관이 규제를 하면 할수록 고객만족도 점수가 하락하는 구조이어서 고객의 눈치를 보면서 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송명섭 위원장은 “규제기관이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는 것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와 정반대로 갈 수 있다”며 “사측으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고 논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 폐지에 대해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안전기관들과 연대해 규제기관들에 대한 고객만족도 폐지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단이 세월호를 검사하지 않았음에도 세월호의 주된 검사기관으로 오보가 된 빌미를 제공한 ‘합동안전점검’ 시스템 개선문제도 집중 논의됐다. 인사제도 혁신방안, 노조규약 개정(안) 심의, 결산보고 및 내년도 수지예산(안) 심의 등에 대한 토론도 펼쳤다.
송 위원장은 “지금 공단이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상처를 봉합하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조직 혁신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내년에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모든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