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겨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길에 오르기 며칠 전에 새누리당 친이명박계 의원들로부터 ‘지도부가 4대강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당내 상황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그래. 그렇게 돼야지”라는 반응을 보인 뒤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 곽승준 전 미래기획위원장과 2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앞서의 매체에 따르면 친이계 의원들이 “4대강 국정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한 것은 원내지도부와 조율을 거친 결과다.
이 전 대통령을 최근 만난 한 핵심 측근은 이 매체에 “4대강이든 자원외교든 비리가 있으면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에 대해 감쌀 생각이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전 정권 국책사업에 대해 (야당이) 정치적 공세를 벌이거나, 현 정권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난 정권을 끌어들이는 건 옳지 않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도 이 매체에 “이 전 대통령은 ‘국조를 하면 하는 거지, 공무원연금 개편이랑 바터(주고받기)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