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정윤회 씨,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십상시 모두와 보고서 작성자를 국회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십상시’로 불리는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해 왔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는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해 왔던 비선세력의 실체를 드러내준다”며 “정 씨를 중심으로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들이 그림자 속에 숨어 후한말 환관들처럼 국정을 농단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거 김 대변인은 “더욱이 청와대 내부의 권력암투 끝에 비선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점도 충격적”이라며 “그동안 비선조직의 존재를 부인해 왔던 청와대는 국민을 속여온 데 대해서 어떻게 변명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