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막장 서비스는 덤이에요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의 발효와 본격적인 단속으로 인해 이제 성매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는 완전히 일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손님은 왕’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는 성매매 여성들이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손님들이 보다 확실하게 ‘갑’의 위치다. 불만족한 서비스(?)를 제공했을 경우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 한통만 걸면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을뿐더러 다음 번에 찾아가지 않으면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이제는 한번 ‘찍히면’ 소문이 그만큼 빠르게 나고 업소 이미지도 상당히 나빠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들 업소에서는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성의 특정부위에 남성이 사정을 하는 ‘×사’ ‘○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과거에 집창촌 등지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원하는 손님들이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만큼 금기시되었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성매매 업계도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렸다. 이제는 그러한 서비스를 ‘업소의 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이 서비스가 남성들을 끌 만큼 강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러한 서비스들은 일종의 포르노 서비스다. 대부분의 포르노에는 이러한 장면이 나오며 이 같은 행위가 얼마나 자극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온갖 섹스 스킬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것만 ‘엄선’해서 보여주는 것이 다름아닌 포르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고나면 그때부터는 평범한 서비스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성에 눈을 뜬 20대일수록 이런 형태의 서비스에 대해 쉽게 중독이 되고 강한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그들에겐 마치 ‘신천지’를 경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의 등장에는 성매매 시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의 변화가 많이 작용했다. 점점 더 업소들이 변태화되어가고 있다는 점, 이와 동시에 남성들도 더욱 자극적인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 같은 서비스들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각오가 돼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은 ‘성매매의 변태성은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도 빠르고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