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속 스위스’ 겨울엔 눈이 펑펑
‘아프리카의 작은 스위스’라고 불리는 이프랑은 잘 정돈된 붉은색 지붕, 울긋불긋한 꽃밭,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까지 도무지 아프리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스위스와 닮은 구석이 많다.
이프랑이 이렇게 유럽 스타일의 마을이 된 것은 1930년대 프랑스 식민지였을 당시 프랑스인들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건축 양식, 조경, 꽃밭을 모두 유럽 스타일로 건설했던 것.
하지만 독립한 후에는 점차 모로코 양식이 더해졌으며, 현재 유럽풍의 건축물과 모스크, 아프리카식 재래시장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 됐다.
또한 이프랑은 해발 약 1660m에 위치하기 때문에 다른 아프리카 도시와 달리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여름에는 서늘한 기후를 자랑한다. 때문에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모로코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가장 깨끗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