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시각장애인 안내 시스템’ 기술
주인공은 울산시청 공무원 최영식(47) 주무관과 자녀 한솔(19) 군, 한별(14) 양 등 3명이다.
시에 따르면 최 씨 가족은 지난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4회 창의 ICT 아이디어 캠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과 벤처기업가, 외국인까지 참여한 대회여서 그 의미가 깊다.
수상작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시각장애인 안내시스템’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을 맹인안내견 없이도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불특정 다수의 자원봉사자와 연계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최 주무관은 “맹인안내견의 낮은 보급률과 고비용, 사회적 냉대 같은 부정적 요인을 해결해보자는 생각에서 착안했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우리가 만든 ‘따뜻한 기술’로 마음 편히 거리를 활보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최 씨 가족의 아이디어는 시각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증가를 통한 복지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라며 “국민 누구나 ICT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대회 취지에 매우 훌륭하게 부합한 사례”라고 호평했다.
무엇보다 최 씨 가족에게 이번 대회는 가족애를 다시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최 주무관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보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짜고 대회기간 서울에서 합숙하면서 남다른 추억을 만들었다는 데 큰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족애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자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