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논란의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사를 받기위해 12일 서울 국토교통부 항공안전 감독관실로 들어서기 전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15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자신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잇달아 방문했지만 이들 모두 집에 없어 준비한 편지만 우편함에 남기고 왔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14일에도 이들의 집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해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문틈으로 집어넣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 사무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조 전 부사장이 계속 사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 방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을 자꾸 찾아가는 것 자체가 공포” “언론플레이가 아니라면 그만두길” “사전 연락은 하고 갔는지 궁금하다” “일 터지고 사과한다니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지적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