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해온 ‘4대강 보 파이핑 현상(누수 현상)’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장은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과 시민단체에서 주장해 온 ‘4대강 보 파이핑 현상’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무조정실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서 지난 1년여간 조사한 결과 4대강 6개 보에 파이핑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보가 기울 수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보의 파이핑 현상’에 대한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의혹 제기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고, 새누리당은 야당과 시민사회의 지적에 대해 “혹세무민”이라 비판해 왔다.
이에 이미경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국토부 장관‧수자원공사 사장은 그 동안의 거짓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국무조정실이 23일 예정된 파이핑 현상 등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발표 내용을 조율 한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삭제하고 어떤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경 위원장은 또 “발표일인 12월 23일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둔 어수선한 시기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국무조정실 ‘4대강조사‧평가위원회’가 작성한 분야별 보고서를 오늘이라도 즉각 공개하고, 진실을 명백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2 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