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측은 “지난 18일 인사팀이 사내망 메일을 통해 임원들에게 ‘상황이 어려우니까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급여를 동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은 임원 급여 동결 방침을 사내에 공지하지는 않고, 계열사별로 인사팀에서 개별적으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2, 3분기에 급락하는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범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해왔다.
한편 삼성그룹이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후 2009년에는 연봉을 삭감하기도 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