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청주 동부경찰서에서 만난 정씨는 갈취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다. 그는 “나는 갚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갈취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쪽(이씨)에서 갈취로 생각한다면 그 부분은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에 대한 성폭행과 딸 희선양의 성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 “재작년 봄 여관에서 처음 성관계를 맺을 때도 이씨가 흔쾌히 따라왔다. 내가 먼저 성관계를 요구하기는 했지만 그 쪽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동거할 때) 내가 집에서도 칼을 들이대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러나 정씨는 “내가 죄를 지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경찰은 “성폭행 부분은 이미 조사과정에서 대부분 시인했다”며 “영장 신청 단계에서도 성폭행은 갈취와 함께 주요 혐의에 포함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희선양의 성추행 부분은 입증이 어려워 범죄 사실에는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씨가 나중에는 ‘나도 남편에게 속죄할 시간이 필요할 것 아니냐. 생각이 정리되면 나중에 당신과 함께 살겠다’며 빌기까지 했지만 정씨는 이마저도 거절했다”며 혀를 찼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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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0 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