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와 배우로 호흡을 함께 해온 진도희씨와 한지일씨가 처음으로 만난 것은 지난 92년이었다. 당시 23세의 무명 여배우 진씨를 소개받은 한씨는 에로영화 <은밀한 정사>에 그녀를 조연으로 출연시키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문제의 전속계약을 맺은 것은 역시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젖소부인>이 에로영화 사상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인 지난 96년.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일부 여성단체가 “여성을 동물에 비유한다”며 항의한 게 그녀의 인지도를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 이후 젖소부인 시리즈 9편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은 수많은 영화에서 배우와 매니저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두 사람은 진씨가 16mm 에로비디오 업계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공중파 방송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2000년 결혼하자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진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현재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한 아이를 홀로 키우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모 일식집에서 월급사장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씨는 부인과 함께 꾸려나가던 한시네마타운이 문을 닫은 뒤 서울 송파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어렵게 지내다가 최근 영화제작자로서의 재기를 모색중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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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0 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