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방역 추진… 제주도 제외한 내륙지역 중 청정 ‘유일’
광주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0년 구제역, 2003년 AI가 각각 발생한 이후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초까지는 광주시와 함께 경북과 강원이 청정지역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경북 경주의 산란계 농가의 닭에서, 6월에는 강원 횡성군 학곡리 거위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검출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시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월16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와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으로 확산돼 363개 농가에서 860만8천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17부터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소독과 예찰 활동에 주력해왔다.
올해 광주 인근 지역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가금류 2농가 1천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유통업체 보관 오리고기 1톤을 수거해 소각하고 부화장 병아리 2만수와 종란 13만개, 생산알 70만개를 폐기처분 하는 등 발빠르게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화와 휴대전화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예찰 등을 실시하고 민‧관‧군 6천여 명을 동원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차량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해왔다.
시와 5개구청 방역담당부서가 참여하는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수시로 열고 관내 닭·오리 사육농가에 1농가 1공무원지정 등 전담 공무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AI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발생 지역 농가에 다녀 온 사람은 관계 기관에 신고해 반드시 차량과 사람이 함께 소독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