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은 서울에 있으며 서울공항으로 개명하면 공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지난 17일 김포공항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개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28일 전했다.
지난 1942년 완성된 김포공항은 1957년까지는 군용비행장으로 이용되다 1958년 1월 국제공항으로 지정됐다.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공항 위치가 경기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2004년에도 서울시는 김포공항 개명을 추진한 바 있지만 당시 건설교통부는 국내에서 공항이름을 바꾼 선례가 없으며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뚜렷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요청을 거부했다.
이번에는 지난 7월 공항 간판을 ‘김포’(Gimpo)에서 ‘김포 Welcome to SEOUL’로 바꾸는 등 한국공항공사도 개명에 적극적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공항명칭을 아예 ‘서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공항명칭은 소재지 이름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명을 위해서는 국토부뿐 아니라 국제기구의 동의와 성남 서울공항을 운영하는 국방부의 협조도 필요해 개명 절차는 쉽지 않다.
한편 김해공항의 경우 2011년 부산시의회에서 개명을 논의했지만 경남·김해 지역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