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냐 국적포기냐 기로 ... 권익위 상담도
일요신문DB
배상문 측은 29일 오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찾아 배상문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여부를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해 국내에 들어와 군에 입대하거나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배상문은 지난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받아 PGA 투어에서 활동해왔지만 병무청은 ‘1년의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3개월(배씨의 경우 133일) 이상 계속해 국내에 체재하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봐 국외여행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배씨의 국외여행 연장 요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상문의 어머니 시모 씨는 이날 오전 군 입대 연기를 위해 국외여행 기간 연장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여 민원 상담을 했다.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이 같은 일에 병역 회피 의도는 전혀 없다며, 법 테두리 안에 정당한 연기 신청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배상문의 세계랭킹은 79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 가장 높다. 지난 10월 2014~2015 시즌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에서 우승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국외여행 연장을 못 받을 경우 이들은 모두 무산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