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방군의 수사를 담당했던 창원 서부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방군이 저지른 성폭행 가운데 본인의 자백으로 확인된 것만도 무려 13건. 이 가운데 이번에 법원에서 심리 대상으로 삼은 것은 피해자가 명백하게 확인된 5건이다. 본인이 자백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한다면 범행 횟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실제로 방군은 조사결과 가족들과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도중 잠시 빠져나와 성폭행을 저지르고 다시 가족들과 TV 앞에 앉는가 하면 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하다 잠시 틈을 내 성폭행을 저지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등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행각을 보여줬다.
이렇듯 대담하게 범행을 되풀이하던 방군을 잡기 위해 경찰이 쏟아부은 노력도 상당했다. 애초 ‘6세 여아 성폭행 살해 사건’ 현장에서 콘돔이 두 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경남 마산·창원 일대의 정신병력 소유자 거의 대부분을 조사했고, 인근 ○○사단 소속 군인들과 범인 방군이 다니던 K고교 학생 등 모두 7백여 명의 채혈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9개월에 걸친 수사기간 동안 강력반 사무실 캐비닛에 쌓인 수사기록만 물경 2만∼3만 쪽에 달했다. [진]
‘벤자민’ 임현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과 새로운 도전…AI 기반 로펌 ‘초월’ 설립
온라인 기사 ( 2024.10.03 1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