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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하남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의 재 산이 공천 당시와 선관위 등록때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 ||
경기 하남의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가 선거 법정홍보물 허위기재 의혹을 받고 있어 치열한 접전양상을 띄고 있는 이 지역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먼저 김 후보는 출생지 허위신고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을 경기도 광주 출신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한 그는 실제로 서울 명동에서 태어났다. 자치단체의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김 후보는 서울시 명동 2가 102번지에서 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후보는 또 법정홍보물의 경력사항과 관련해 명칭변경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홍보물에서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정확히 말해 학도호국단장 출신이다. 70년대 당시 일반대학에는 총학생회가 없었다. 대신 정부주도 하에 학도호국단이 각 대학에 설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김 후보측은 학도호국단장이나 총학생회장을 비슷한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측은 “학교측으로부터 학도호국단장을 총학생회와 같은 용어로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부활을 위해 수많은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다 당국에 끌려갔던 암울한 시대 상황을 감안한다면 정부주도의 학도호국단과 학생중심의 총학생회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이 같은 명칭변경이 선거법상 하자는 없을지라도 도덕성 차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재산상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공천신청을 위해 중앙당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김 후보는 자신과 배우자를 포함한 재산 총액을 40억3천5백만원으로 기재했다. 특히 부동산과 동산이 각각 14억5천만원, 25억8천5백만원으로 기재돼 있어 자금유동성이 높은 동산이 10억원 이상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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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후보의 호적등본과 재산신고서이고, 원안은김 후보의 호적등본상 출생지인 ‘중구 명동’과 이력서에 기록한 재산 ‘40억3천5백만원’ | ||
김 후보 부부는 2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과, 1천만원짜리 서울 시내 모 호텔의 헬스클럽 이용권도 가지고 있다. 김 후보 부부의 부채규모는 은행대출금을 포함해 20억원 정도다. 그렇다면 당에 제출한 이력서 상의 재산 40억3천5백만원이 선관위 신고당시 2억7천만원으로 급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선관위 신고재산에는 자녀들의 재산이 빠져있다. 그러나 20, 23, 25세에 불과한 세 자녀의 재산이 수십억원에 달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김 후보가 최근 재산을 처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설득력이 없다.
김 후보는 현재 시중 모 은행으로부터 대출금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체대금 2천2백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있다. 김 후보는 지난 99년 9월 1백60만원, 2000년 3월 2천40만원의 연체료가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
신용불량자로 분류되면 신용카드 발급은 물론 모든 금융거래에서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기업체 대표인 김 후보가 수십억원의 재산을 처분했다면 2년이 넘도록 갚지 못한 2천여만원의 채무를 당연히 갚았을 것이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상대후보로부터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정치경력에서도 자신의 주장과 다른 점이 일부 확인됐다. 그는 선거유세 과정과 언론을 통해 “99년 정치권에 입문했다”며 정치신인임을 내세워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 확인결과 김 후보는 지난 88년에 이미 출마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3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했다가 5위를 차지, 낙선한 전례가 있다.
그는 지난 16대 총선 때도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최종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수차례의 해명기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후보의 대변인격인 김우선 선거사무장은 “지금 당장 해명할 것이 없다. 연설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